
필리핀 카지노 운영사 블룸베리 리조트(Bloomberry Resorts)가 한국 제주도에 위치한 제주 썬 호텔 카지노 사업 매각 계획을 발표했다.
블룸베리는 필리핀 증권거래소에 제출한 공시를 통해 한국 간접 자회사인 골든앤럭셔리(Golden & Luxury)가 제주 카지노 사업을 기업 분할 방식으로 분리한 뒤 신설 법인을 설립하고 이를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할을 통해 설립되는 신설 회사는 강원블루마운틴(Gangwon Blue Mountain)에 매각될 예정이다. 다만 구매자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거래와 관련해 5억 원(약 34만8,820달러)의 계약금이 지급된 사실만 확인됐다.
블룸베리는 이번 거래가 기업 분할 절차, 재무 및 운영 실사, 그리고 관련 규제 당국의 승인 완료를 조건으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이번 거래가 카지노 운영권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인지 또는 호텔을 포함한 복합시설 전체가 대상인지도 아직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블룸베리는 2015년 제주에 위치한 해당 카지노 시설을 인수했다. 당시 이 시설은 ‘더 호텔(The Hotel)’과 ‘라스베가스 카지노(Las Vegas Casino)’라는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었으며, 블룸베리가 경영권을 확보한 이후 ‘제주 썬 호텔 & 카지노(Jeju Sun Hotel & Casino)’로 이름이 변경됐다.
블룸베리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복합 시설은 객실 202개의 호텔과 약 2,000㎡ 규모의 게임 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카지노 내부에는 36개의 테이블 게임과 20대의 전자 게임기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시설 내에는 레스토랑과 바 등 음식·음료(F&B) 매장 4곳이 함께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제주 카지노 사업은 최근 몇 년 동안 실적 부진을 겪어왔다. 올해 2분기 순손실은 6,420만 페소(약 11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전년 동기 1억1,690만 페소 손실과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어든 수치지만 여전히 손실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베리는 이전부터 한국 카지노 사업 매각 의사를 밝힌 바 있으며, 이번 거래는 해당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한편 블룸베리는 지난 8월 공시에서 6월 30일로 끝난 3개월 동안 약 14억1,000만 페소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3억4,000만 페소 순이익과 비교하면 실적이 크게 악화된 수치다.
블룸베리의 핵심 사업장은 필리핀 마닐라 엔터테인먼트 시티(Entertainment City)에 위치한 솔레어 리조트 & 카지노(Solaire Resort & Casino)다. 회사는 지난해 약 10억 달러 규모의 ‘솔레어 리조트 노스(Solaire Resort North)’ 복합단지를 메트로 마닐라 인근 퀘존시티에 개장하며 필리핀 시장 중심의 사업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