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종글래드제주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제주 관광의 상징이자 45년 전통을 가진 메종글래드제주는 옛 제주그랜드호텔로도 잘 알려진 호텔이다.
11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DL그룹은 자회사인 ㈜글래드호텔앤리조트를 통해 메종글래드제주를 분리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DL그룹은 경영 효율화를 위해 2024년 메종글래드제주와 글래드여의도, 글래드강남코엑스센터 등 호텔 3곳을 통매각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당시 그래비티자산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거래는 최종 무산됐다. 이후 블루코브자산운용과도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 역시 결렬됐다.
이에 DL그룹은 서울권 호텔 매각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수요가 확인된 메종글래드제주를 별도로 매각해 협상력을 높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매수 의향을 보이는 곳은 파라다이스그룹이다. 파라다이스는 메종글래드제주 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인 ‘파라다이스 카지노 제주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내 카지노 영업장 면적은 2,757㎡ 규모다. 임차보증금은 15억 원, 월 임차료는 1억 6,5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파라다이스는 메종글래드제주를 카지노 중심 호텔로 개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파라다이스는 과거 인천과 부산 등 전국 5개 카지노를 운영했다. 이 과정에서 2018년 롯데호텔제주에 있던 카지노를 롯데관광개발 측에 매각한 바 있다.
파라다이스 제주 카지노에는 지난해 외국인 10만 1,071명이 방문했다. 매출액은 238억 9,800만 원으로, 드림타워와 신화월드, 롯데호텔 사업장에 이어 제주도 내 네 번째 규모다.
메종글래드제주는 1978년 신제주 도시계획에 맞춰 개발된 호텔이다. 1981년 지하 2층, 지상 12층 규모로 문을 열었으며, 현재 513개 객실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 매각이 성사될 경우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의 제주 사업장은 골프장인 오라컨트리클럽만 남게 된다. 오라컨트리클럽은 2020년부터 골프존카운티가 위탁 운영하고 있다.


